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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

1. 집회서 3,3-7.14-17: 주님을 두려워하는 사람은 어버이를 공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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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골로사 3, 12-21: 주님과 함께 사는 가정생활.

3. 복음 루가 2,41-52: 부모는 학자들과 한자리에 있는 예수를 찾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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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 가정 축일 "

* 오늘은 금년의 마지막주일이자 성가정 축일입니다. 예수, 마리아, 요셉의 거룩한 가정을 본받도록 교회 전례는 이 축일을 설정하고 있습니다.

* 오랫동안 누적되어 왔던 이 나라의 냣은 부분들이 죄다 곪아터진 올해의 끝자리는 왠지 모를 씁쓸함으로 다가 옵니다. 하지만 이제 우리는 정치,경제적인 혼란과 파탄을 따지기에 앞서 각자 자신의 삶부터 겸허하게 성찰할 때라 생각합니다. 특히 성가정 축일을 기해 돌이켜보건데, "나의 가정생활은 또 어떠했나? 부모 혹은 자식으로서 또 남편과 아내로서, 내 입장과 권리주장에 앞서 나의 본분과 역할에 얼마나 충실했던가?

* 이러한 성찰이 그 어느 때보다도 필요한 오늘입니다. 왜냐하면 오늘 우리가 들은 성서말씀은 모두 가정생활과 관련된 내용들이고, 그 한마디 한마디가 다 우리 삶의 정곡을 찌르는 말씀들이기 때문입니다. 동시에 대부분의 사회적인 부조리와 문제들이 따지고 보면 모두가 가정에서 출발하는 것인 까닭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오늘, 아무리 강조 해도 지나침이 없는 가정의 소중함과 그 올바른 모습을 나자렛 성가 정에 비추어 다시금 묵상해 보면서 자신의 삶을 추스려야 하겠습니다. 가정이 성화되어야 교회가 쇄신되고, 그것이 또한 이 사회를 올바른 길로 나아가게 하는 밑바탕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 사람들은 모두가 가정 안에서 태어나고, 가정을 갖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누가봐도 그저 부렵고 마냥 행복하기만 한 가정 생각보다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게다가 거룩한 가정, 명실 공히 성가정은 더 더욱 많지 않습니다. 왜 일까? 도대체 우리에게 무엇이 부족하단 말인가? 우리 가정이 어떤 점들을 잊고 있게에 그런가? 다분히 원론적이긴 하지만, 오늘 독서 말씀들이 사실은 이 물음에 해답을 주고 있다고 봅니다. 이따가 제 1,2독서를 자신의 삶에 비추어 천천히 음미하면서 다시 읽어 봅시다. 문제는 우리의 실천이 제대로 뒷받침되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큰 원인은 우리 삶이 또 우리 가정이 하느님 두려운 줄 몰랐다는 점입니다. 하느님의 뜻을 잘 생각하지 않았고, 그리스도의 정신으로 사는데 부족했던 탓입니다.

* 이런 우리 삶에, 또 우리 가정 생활에 나자렛 성가정은 복된 가정, 거룽한 가정의 모델과 그 비결들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 첫쩨 비결은 예수님, 성모님 그리고 성 요셉은 모두 다 무엇보다 먼저 하느님 두려운 줄 알았으며, 그러기에 그분 앞에 겸손했고, 그분 뜻에 순명했다는 데 있습니다. 그 겸손과 순명 덕택에 나자렛 성가 정은 비로소 시작될 수 있었고, 그렇게 시작된 성 가정 식구들은 서로에게도 같은 겸손과 순명으로 대할 줄 알았습니다. 아울러 둘째로, 그 겸손과 순명을 바탕으로 가정 안에서의 자기 본분에 충실했고, 서로를 위해 아낌없이 기도해 주고 봉사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셋째로, 요셉과 마리아는 아들 예수를 키우는데 있어서도 자신들의 뜻보다는, 하느님 뜻을 먼저 곰곰히 생각하고 따랐으며, 게다가 인성과 예절교육, 일이나 신앙교육에 있어서도 언제나 아들 곁에서 솔선수범으로 함께 해주었다는 점도 우리가 주목할 부분입니다. 이 점은 자녀를 마치 소유물처럼 여겨 다그치고 닥달하는 반 면에, 때론 작장일이나 피곤을 핑계로 자주 자녀를 외톨박이 신세로 방치하는 오늘날의 부모들이 명심할 부분이라 여겨집니다.

* 부디 새해부터는 우리 모두가 성가정의 이러한 모범들을 마음에 새기고, 몸에 익혀서 이 답답한 시대를 주님 뜻대로 밝고 희망차게 바꿔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하고 기도합시다.

* 또한 우리는 가족적인 분위기를 우리들 가정 안에만 국한하지 말고 지구촌인 전세례에 확산시켜야 합니다. 특별히 주님 안에 한 형제인 교우들은 교회를 한 가정으로 생각하여 교회 안에서의 형제적 일치를 세상에 보여주어야 합니다.

* 마지막으로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이라는 말을 아시지요? (집안이 화목하면 모든 일이 다 잘 되어 나가다는 뜻입니다). 하느님을 두려워하고 부부가 서로 믿고 사랑하며 부모 자식이 서로 사랑하는 성가정이야말로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해줄 것입니다.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을 본받아서 우리의 가정도 주님께서 함께 하시는 성가정, 그리고 생명의 공동체로 만들어 갈 것을 다짐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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