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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의 성체성혈 대축일 [6월 14일]

1. "이것을 주님께서 오실 때까지 하십시오"

인류의 역사가 시작되면서부터 사람은 사람보다 센 존재에게 의지해왔습니다. 이는 '사람(=나)'보다 '힘' 이 센 존재가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힘센 존재의 능력(=힘)에 의지하여 이 세상에서의 삶이 보다 풍요롭고 행복하기를 바랐기 때문입니다. 힘이 없는 사람으로서는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세상의 모든 민족 모든 나라들은 자기만의 고유한 종교 의례(=의식)을 갖고 있는 것입니다. 이들 종교의례의 공통점은 봉헌 의식입니다. 다시 말해서 사람들은 좋은 어떤 것들을 아니면, 중요한 어떤 것들을 끊임없이 힘센 존재에게 봉헌했던 것입니다. 왜냐하면 사람보다 힘센 존재를 화나게 해서는 안되기 때문입니다. 힘센 존재가 화를 내면 사람에게는 불행이 닥치기 때문입니다. 힘센 존재를 기쁘게 해야 모든 사람들이 평화롭게 살수가 있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굿을 해도 잿밥이 많은 굿(=돈이 많이 듬)을 해야 액운을 보다 쉽게 떨쳐 버릴 수 있다고 믿었던 것입니다. 소설이나 영화나 책을 보면, 심지어는 산 사람을 제물로 바치면서까지 힘센 존재를 기쁘게 하려고 사람들에게는 불행이 닥치기 때문입니다. 힘센 존재를 기쁘게 해야 모든 사람들이 평화롭게 살수가 있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굿을 해도 잿밥이 많은 굿(=돈이 많이 듬)을 해야 액운을 보다 쉽게 떨쳐 버릴 수 있다고 믿었던 것입니다. 소설이나 영화나 책을 보면, 심지어는 산 사람을 제물로 바치면서까지 힘센 존재를 기쁘게 하려고 사람들은 무진 애를 썼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이렇게 모든 종교에서는 인간이 힘센 존재(=신)에게 무엇인가를 봉헌했습니다. 그리고 그 봉헌제물이 신(=힘센 존재)의 마음에 들어야 그 신은 사람들에게 물질적인 풍요를 준다고 믿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하느님만은 그렇지가 않았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처음 우리의 구세주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에게 몰려온 군중들에게 당신이 먼저 먹을 것을 주십니다. 사람들이 예수님에게 먹을 것이나 좋은 어떤 것을 봉헌한 것이 아니라, 예수님께서 먼저 배고픈 사람들에게 먹을 것을 주십니다. 또한 제2독서에서 예수님은 당신의 몸과 피를 당신 스스로 우리들에게 주셨다고 사도 바오로는 전하고 있습니다.

정말이지 우리의 하느님은 다른 신들과는 완전히 다른 하느님이십니다. 사람들로부터 무엇을 원하시는 하느님이 아니라, 당신의 것을 그것도 당신의 몸과 피까지도 우리 인간들에게 기꺼이 주시는 분이십니다. 그래서 우리 인간들이 당신의 몸과 피를 먹고 마심으로써 잘 살기를 바라십니다. 곧 당신과 하나되기를 원하십니다.

이러한 우리의 하느님은 사람들을 사랑하시고 사람들이 행복하고 평화롭게 살기를 진정으로 바라시는 하느님이심이 분명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성부의 뜻에 따라 당신 자신을 십자가 상 제물로 바치심으로써 성부의 영광을 드러냈을 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구원도 이루어 주셨습니다. 따라서 사람들이 서로 사랑하며 살라는 예수님의 계명도 예수님 당신을 위한 계명이 아니라 결국 우리 사람들의 행복을 위한 것임을 알 수가 있습니다.

형제 자매 여러분, 오늘은 성체성혈 대축일입니다. 성체성혈 대축일을 통해 우리는 하느님께서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고 계시는 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우리의 하느님께서는 당신 스스로 사람들과 하나되기를 원하시는 분이시라는 사실도 알았습니다. 즉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성체와 성혈을 먹고 마심으로 써 하느님과 하나될 수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십자가 에서의 고통과 죽음, 그리고 부활에 이르는 과정을 통해서 분명하게 보여 주셨습니다.

이제 우리는 매 미사 대마다 우리의 하느님은 사람들에게 다른 어떤 것을 원하시는 분이 아니라 당신의 몸과 피 곧 성체성 혈을 받아 모시기를 바라시는 분이시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 니다. 또한 성체성혈을 먹고 마심으로써 우리가 하느님과 일치 할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나아가 그것이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방법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매 미사 때마다 적극적으로 성체를 모셔야 하겠습니다.

그것이 바로 하느님과 하나되는 길이며,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바라시는 일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