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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 제 5 주일

* 사순 제5주일의 성서 말씀은 과거의 잘못된 생활을 떨쳐 버리고 믿음의 희망을 갖고 새로운 생활을 하도록 가르칩니다. 따라서 오늘 복음에서 예수께서는 용서를 가르치시고 그 용서를 실행하십니다.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파 사람들이 예수를 고발할 구실을 찾기 위해 현장에서 간음하다 잡힌 여인을 데리고 온 그들에게 "너희 중에 누구든지 죄없는 사람이 먼저 저 여자를 돌로 쳐라."는 말씀으로 그들의 의도를 부수시고, 간음한 여인을 자비로이 용서하시며 기쁨과 희망을 안겨 주시는 감동적인 대목이 나옵니다.

간음한 여인을 현장에서 체포하고, 비록 범죄한 여인이라 하더라도 사람에게 올가미를 씌우기 위한 도구로 이용하는 모습에서 잔인성이 엿보이는 그들은 약혼하거나 결혼한 여자가 간음했을 경우 남자와 여자를 죽이라는 모세법을 내세우면서 이 여자를 어떻게 하겠느냐고 물었어요. 사실 그들은 율법 조항에 따라 재판하여 사형 언도를 내리고 로마 권력에 따라 사형을 집행하면 그만인데 그렇게 한 것은 계획된 음모가 숨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율법에 따라 사형에 처하라고 한다면 사람과 자비와 용서를 역설했던 예수 자신이 거짓말쟁이가 되고, 복음과 모순됨으로써 복음에 충실치 못한 행위가 되며 메시아의 이미지와도 모순됩니다. 또한 사형 집행권이 없는 유다인으로서 로마 권위에 도전하는 행위가 되어 고발할 구실이 되는 것입니다. 무죄를 선언하거나 변호하는 입장에 서면 모세의 법에 대한 명백한 도전으로 신성한 율법을 거스르게 되고 간음을 장려하고 범법자를 보호한다는 누명을 쓰게 됩니다. 어느 것 하나 결정할 수 없는 계산된 함정이 내포된 간악한 음모였어요.

이러한 물음에 예수님께서 보이는 첫 반응은 잠잠히 몸을 굽혀 손가락으로 땅바닥에 무엇인가를 쓰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태도는 시간을 얻기 위해서라기보다 인간이 인간을 단죄하고 살해야는 일과 죄인을 취급하는 비인도적인 잔인성과 악의에 찬 그들의 음모를 반성케 하기 위한 침묵이라고 봅니다. 침묵은 자기를 응시할 수 있는 최선의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자기를 응시하기는커녕 대답을 재촉했습니다. 대답을 재촉하는 그들에게 "너희 중에 누구든지 죄 없는 사람이 먼저 저 여자를 돌로 쳐라."는 너무나 지혜로우신 대답을 하십니다. 이 대답은 인간은 아무도 타인을 판단할 만큼 선하지 못하다는, 인간의 양심을 향해 쏘신 하느님을 화살이었습니다. 이 대답으로 예수님은 올가미를 벗어나시고, 인간을 변화시키는 방법은 율법에 의한 처벌이 아니라 용서와 자비로 변화시킬 수 있다는, 법의 차원에서 사랑의 차원으로 한 단계 끌어올린 말씀이었습니다. 인간에게는 과거보다 미래가 더 소중하고 어떠한 죄인에게라도 새로운 선한 삶에 대한 희망이 있다는, 인간성에 대한 깊은 신뢰와 격려가 들어있는 말씀입니다.

* 사순절은 회개와 보속의 때입니다. 우리가 진실로 기쁨을 느끼지 못하는 것은 스스로 만족하며 죄가 없다고 생각하는 교만 때문입니다. 우리는 신앙인으로서 믿지 않는 이들과 무언가 달라야 합니다. 우리의 가치관은 결코 세속적이고 물질적인 것에 있지 않다는 사실을 이웃에게 보여줌으로써 우리의 행복은 모습을 보고 따라오도록 해야 합니다.

이 세상에서 무엇이 가장 소중한가?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인가? 사도 바오로가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무엇보다도 존귀하기 때문에 모든 것을 쓰레기로 여기면서 믿음의 기쁨을 맛보신 것같이 우리도 끊임없이 자아 보기, 희생과 절제, 용서와 자비의 마음을 갖고 새 사람이 되어 우리에게 생명의 물을 주시는 주님께 나아가면서 참 믿음의 기쁨을 맛봅시다.